원적산 공원 주차장 ‘안전 사각지대’… 차단기 설치 무산에 주민 불안 가중
기사 메일전송
원적산 공원 주차장 ‘안전 사각지대’… 차단기 설치 무산에 주민 불안 가중 - 대형 차량 무단 주차, 주말·공휴일 주차난 심각… - “유료화·차단기 설치로 안전관리 필요” 목소리 커져
  • 기사등록 2025-04-28 06:19:52
기사수정

[사진]인천광역시 부평구 원적산 입구

[사진 촬영 및 동영상=정삼배기자]


인천광역시의 대표적인 도심 휴식처인 원적산 공원이 주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마다 인근 유치원과 어린이집 단체 방문객, 등산객, 가족 단위 방문객 등이 몰리면서 주차장 내 혼잡과 대형 차량의 무질서한 통행과 주차로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해당 주차장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무료 개방형 구조로, 별도의 안전관리 인력이나 주차 질서 유지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대형 사다리차, 상업용 차량 등이 장기 주차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평일에도 차량이 구역을 벗어나 무단 주차된 모습이 빈번하게 목격되며, 주말이면 그 수는 배로 늘어난다.


[사진]주차장내 장기주차 차량과 이름 모를 장비들

[사진촬영=정삼배기자]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음에도 정치적 반발로 무산 되었다는 점이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주차장 입구에 차단기를 설치하고 주차 질서를 관리 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지역 모 시의원의 강한 반대로 인해 결국 계획이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의원은 "공공장소에 차단기 설치는 시민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이러한 주장이 현실과 동 떨어져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시민은 “등산객 들에게는 2~3시간 무료 주차를 보장하고, 그 외 차량은 유료로 관리하면 된다”며 “무작정 무료 개방만 외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매일 어린이들이 이곳을 오가는데, 큰 차가 아무 제재 없이 드나드는 건 정말 위험하다. 사고 나면 누가 책임질 건가”라며 의사 결정 지연에 따른 책임 문제를 지적했다.

 

전문가들도 해당 문제에 대한 구체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교통안전 전문가 이 모 교수는 “차량 통제가 되지 않는 공공 주차장은 항상 사고 위험을 내포한다”며 “차단기 설치와 같은 기본적인 시설은 안전 확보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공원 관리 주체인 구 관계 부서는 “여러 대안을 놓고 다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주차 공간의 유료화 및 통제 시스템 도입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치적 입장 차이로 인해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무단 주차, 혼잡한 교통 흐름, 대형 차량의 상시 진입 등의 문제에 지역사회는 피로감을 넘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아이들의 안전과 공공질서 유지라는 공동의 가치를 위해서라도, 시급한 조치와 더불어 책임 있는 행정 결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부평일보

정삼배기자  bpilbo032@naver.com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4-28 06:19:52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무사고운전자 선발 공고
  •  기사 이미지 2025년 공익직불금 신청 안내
  •  기사 이미지 장애인 하이패스 감면단말기 무상보급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