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행정 모두 위기”… 구동오 부평구의원, 구정 운영 전반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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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행정 모두 위기”… 구동오 부평구의원, 구정 운영 전반에 쓴소리 - “10년 공 들인 체육센터 누수, 예산만 늘고 실효성 부족… 재정 체질 개선 시급” - 재정자립도 하락세 지속… “예산 운용 방식 바꿔야” - 주요 사업 줄줄이 난항… “행정 신뢰도 회복해야”
  • 기사등록 2025-05-02 14: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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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오 부평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부평1·4동)

“10년 공 들인 체육센터 누수 등 하자 넘쳐… 구 재정 체질 개선 시급”


부평구의 재정 건전성과 주요 행정사업 추진 전반에 대해 성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동오 부평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부평1·4동)은 2일 열린 제268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의정자유발언에서 “현재 부평은 재정과 행정 양면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체계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정자립도 하락세 지속… “예산 운용 방식 바꿔야”


구 위원장은 먼저 부평구의 재정지표 악화를 언급했다. 그는 “2018년 18.95%였던 재정자립도가 2025년 15%까지 하락했고, 같은 기간 재정자주도도 35%에서 28%로 줄었다”며, “일시적인 부동산 경기 호황 외에는 뚜렷한 회복세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획조정실에 수차례 재정 개선 방안을 요청했으나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고, ‘예, 알겠습니다’ 또는 ‘그걸 어쩌란 말입니까’라는 식의 반응만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다만 재정 운용 방식의 개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구 위원장은 “약 1조 2천억 원의 예산을 단순 예금에서 단기 정기예금으로 전환한 결과, 이자 수입이 2023년 45억 원에서 2024년 70억 원으로 증가했다”며 “재정 체질 개선을 위한 실효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 줄줄이 난항… “행정 신뢰도 회복해야”


행정 부문의 문제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구 위원장은 “갈산동 로봇주차장은 전국 최초 도입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운영 실패로 귀결됐고, 굴포천 복원 사업은 추진 지연으로 주민 불편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부평4동 청사는 공사 도중 임금 체불 문제가 발생했고, 남부체육센터는 “10여 년간 준비해 391억 원이라는 예산을 들였음에도 비만 오면 물이 차고 누수가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에서 지은 건물은 하자가 당연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보다 투명하고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산 1조 2천억, 인구 52만… 부평의 100년을 준비해야”


끝으로 구 위원장은 “부평은 예산 1조 2천억 원, 인구 52만 명의 도시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재정과 행정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 성과 중심이 아닌, 장기적 비전을 갖고 구정을 운영해야 한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가 지금 필요하다. 청장, 집행부, 의회 모두가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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