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연
CCTV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일부 차량과 오토바이가 인도 위에 불법 주차되어 있으며, 대로변에도 불법 주차 차량이 늘어서 있는 모습. (사진제공 = 부평일보 독자)
13일, 부평구 산곡동 부평캐슬&더샵퍼스트 대로변 일대 상가들이 최근 잇따른 불법 주·정차 단속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지역은 청천1구역 재개발사업으로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며 상권이 새롭게 형성됐지만, 재개발에서 제외된 상가들은 전용 주차장이 부족해 영업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상인들과 주민들에 따르면, 대로변 상가 인근은 평소에도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퇴근 시간대 집중 단속과 CCTV 단속 강화로 인해 상가 방문객은 물론, 상인들까지 주차 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다.
한 상인은 “도로가 한산한 시간대에도 단속 차량이 자주 나와 이해하기 어렵다”며 “매출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손님이 주차할 곳이 없어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재개발 당시 대로변 상가들이 제외돼 주차 공간이 전혀 없다”며 “결국 영업을 위해 대로변에 주차할 수밖에 없는 현실인데, CCTV로 단속하고 저녁 6시 이후엔 인력 단속까지 나온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특히 “마장로 일대는 노후 건물이 많고 골목 폭이 좁아 골목 주차도 어렵다”며 “현실적인 대안 없이 단속만 강화하는 것은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일부 상인들은 차준택 부평구청장에게 직접 호소하고 있다.
한 상인은 “구청장님께 바란다. 제발 주차단속 좀 적당히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퇴근길 막힌다는 민원 때문에 단속을 자주 나오신다고 하지만, 도로가 한산한 시간에도 단속이 이어지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뜩이나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데,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답답하기만 하다”며 “괜히 단속하시는 분들께 화만 나고, 마음이 너무 힘들다. 부디 차준택 구청장님께서 이 상황을 살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부평캐슬&더샵퍼스트 단지 내 일부 주차장을 상가 이용객에게 개방하거나, 별도의 공영주차장을 마련해달라”며 부평구청의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부평구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 단속은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상가 밀집 지역의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한 대체 공간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부평일보 = 김두연 기자
bpilbo032@naver.com